동구에 오면 관광愛 물들어요
식장산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백제의 국경을 이루었던 산이며 한밭의 상징처럼 우뚝 솟은 산이다. 또한, 신라군이 백제군과 치열한 싸움을 벌였던 곳이며 자연적으로는 한 고을의 병풍처럼 한 면을 가리고 안락한 먹을 풍기는 산으로도 유명하다. 냇물이 곳곳에서 흘러 들을 이루고, 들을 가리는 산맥의 줄기가 신기하므로 옛날에는「식장산하 가활만인지지(食臧山下 可活萬人之地)」라 하여 만인이 모여 살 수 있는 고을이라 하였으나 지금은 100만을 넘어서는 가활지지(可活之地))를 조성하기도 한 산이다.

옛날부터 식장산에는 식량을 저장하고 있다는 설화도 있으나 이것은 백제의 군사들이 숲이 우거진 식장산에 식량을 쌓아놓고 싸움을 하였다는 기록에 연유한 것이며 식장산에 산성이 겹겹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도 능히 짐작할 만하다.

설화에 동살미(지금의 홍도동)에 살고 있던 전우치라는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이 삼 일간 또는 삼 년간은 먹고도 남을 만한 보물을 식장산에 묻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것은 식장산 아래의 뜰이 기름지고 윤택해서 만인이 살 만한 터전이 된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지금 대전이 근 백 년 간에 비약적인 발전이 된 것도 식장산 같은 명산이 있고 옛사람이 이 한밭을 짐작해서 발전할 곳으로 지적한 것이 틀림없다는 사실이었다고 풀이하기도 한다.

산나물하며 고사리나물을 꼽는다. 제사상에도 오르는 고사리나물, 그 고사리 산나물이 많기로 전해 내려오는 식장산 아래 산마을에 젊은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들 슬하에는 자식이 하나 있었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네 식구가 단란하게 살고 있었다. 가난하기가 이를 데 없었으나 효성이 지극하여 항시 웃고 지내는 집안이었다.

아들은 산에 나무하러 갔다가 맛있는 산과 일을 만나면 자기 입에 넣을 줄을 모르고 꼭꼭 홀어머니에게 드렸고 산나물 캐는 며느리도 맛있는 산나물을 먼저 어머님에게 드린 다음 장터에 팔곤 했다.

이렇게 효심이 지극한 그들에게도 차츰 근심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것은 자식이 자라면서 그들이 정성껏 해드리는 음식을 아들이 먹어치우는 일이었다. 그래서 궁리한 끝에 그들의 어머니가 음식을 먹을 때는 아이를 업고 나와 밖에서 서성거리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음식이 할머니 앞에 놓여지면 밖에서 서성거리는 그들의 자식은 더욱 소리내어 울어 그들의 어머니는 먹지를 못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궁리한 끝에 자식을 산중에 버리기로 했다. 아무리 효도를 하려 해도 자식 때문에 효도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 끝에 그들은 결심한 것이었다.「여보, 자식이야 또 낳으면 되지만 어머님은 한번 돌아가시면 그만 아니오. 사람이 짐승이 아닌 이상 부모에의 효도는 잊어서는 안 돼요.」 아내의 이와 같은 말을 들은 그는 벌떡 일어나서 삽자루를 들었다. 어머니 등에 업힌 아이는 잠이 들었다. 그들은 아이를 업고 산중으로 들어갔다. 산의 숲을 헤칠 때에도 아이는 쿨쿨 잠만 자고 있었다.

산마루에 올라섰다가 양지바른 한 곳을 발견한 그는 우선 뗏장을 뜨고 흙을 파기 시작했다. 자기의 수난을 아는지 눈을 끔벅거리는 아들은 부모를 원망하는 것 같기도 했다. 땅이 파져서 아이가 하나 들어갈 만한 구멍이 생기기 시작하자 아이의 눈에서 이슬이 맺히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이번에는 아이의 어머니가 돌아서서 치마로 눈시울을 닦는다.

땅을 파고 겨우 흙을 정리하고 땅밑의 흙을 한 삽 파내려는데「덜거덕」하는 소리가 났다.

그는「큰 돌이구나」하고 두 손으로 흙을 파는데 어찌된 일인가? 땅속에 그릇이 파묻혀 있었다. 그는 그릇을 파낸 다음 아들을 바라보았다. 아들은 두꺼비처럼 눈만 끔벅이고 있을 뿐이었다. 그는 아무래도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아들을 그냥 업고 돌아왔다. 하지만, 아들은 여전했다. 할머니가 음식을 먹으려 하니까 더 날쌔게 먹어치운다. 그날 밤 그는 다시 생각에 잠겼다. 연달아 담뱃대에 담배를 넣고 불을 붙였다. 담뱃재는 산 속에서 캐내온 그릇에 털었다. 담배를 열 대를 피워도 효도할 궁리가 나서지 않았다. 밤이 이슥했다. 그는 그만 한구석에서 잠이 들어 버렸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다. 그가 아침에 눈을 떠보니 담뱃재가 그릇에 소복이 쌓여 있는 것이었다. 자기가 담배를 많이 피웠지만 저렇게 많은 재가 생길 리는 만무하다. 갈수록 음식이 할머니 입에 들어가기 전에 먹어 치우는데 정말 그들로서는 딱 질렸다. 그는 이상하게 생각하고 아내와 상의한 끝에 그 그릇에 곡식을 넣고 밖에 나갔다가 돌아와 보았다. 이번엔 곡식이 그 그릇에서 철철 넘치고 있었다. 신기한 일이라고 돌아와 보았다. 이번엔 곡식이 그 그릇에서 철철 넘치고 있었다. 신기한 일이라고 생각한 그들은 이번엔 돈을 한 잎 넣어 보았다. 이번엔 그릇에 돈이 가득한 것이 아닌가?「이상한 일이다. 하늘이 우리를 돕는가 보다.」그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그 후 더욱 홀어머니를 잘 모셨다.

아들도 자라면서 철이 드는지 전보다는 습성이 나아졌다. 그러나 사람의 목숨에도 한계가 있는 것, 그들의 어머니는 어느 날 노환으로 돌아가셨다. 그러자 그들은 이식기를 그날 산속에 가져다 묻어버렸다. 그래서 이 산을 밥그릇이 묻혀있는 산이라 해서 식기산이라 부르기도 하고 먹을 것이 많이 묻혀있는 산이라 해서 식장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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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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