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의 명품포도,
산내/동대전포도명품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들이 거론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농산물로, 전국적인 지명도와 재배의 역사로 이야기 한다면? 아마 산내포도와 동대전 포도가 아닐까? 산내포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본다.
산내고향포도는 2가지 방법으로 재배된다. 하나는 비닐 하우스를 이용한 시설 재배, 다른 하나는 특별한 시설이 없이 노지에서 재배하는 방법이다. 특히 산내동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것은 시설포도다. 전국 최초로 포도가 출하되고 이에 따라 그 해 포도의 시세를 결정하기 때문에 항상 언론과 포도 판매자들의 관심 1호다. 11월이면 가온에 들어가는 시설포도는 3월 중순부터 전국에서 첫 생산을 시작해 노지포도가 본격 출하되는 7월까지 생산된다. 포도 종사 농업인은 200여 농가이며 주로 대별동, 구도동, 삼괴동 일원에서 재배되는 포도 재배의 면적도 시설포도 30㏊, 노지 90㏊ 등 총 120㏊이며 포도 출하량도 연 700톤 정도다.
아울러 포도의 종류도 처음 캠벨만 식재하던 것에서 지금은 4가지 종류가 재배되고 있다. 시설포도는 60%가 델라웨어이고 다음으로 켐벨(30%)과 블랙올림피아(8%), 청포도(2%)가 뒤를 잇고 있으며 노지포도는 캠벨이 주종이다.
동대전포도는 산내 포도와는 달리 대청동을 중심으로 재배되는 동대전 포도는 노지포도가 대부분이다. 주 재배지는 세천동, 신하동, 비룡동, 주산동 삼정동 등지이다. 농가수는 대청동, 판암동을 포함해 320가구 정도이고 재배 면적은 156㏊에 이른다. 출하량은 1,800여톤이다. 노지포도 위주로 생산하기 때문에 품종은 캠벨이 95% 이상이다. 캠벨은 추위와 병충해에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격적인 출하는 8월 초순이며, 9월초까지 생산된다.
명품 포도 이렇게 익는다. 산내와 동대전 포도가 맛있는 이유는 자연환경이 한 몫을 한다. 식장산, 만인산 등 산에 둘러 쌓여있는 만큼 일교차가 심하다. 높은 일교차는 포도의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아울러 식장산 계곡에서 흐르는 청정수와 대청호의 맑은 물을 마시며 자란다. 최적의 자연환경 못지않게 농업인 등의 뼈를 깎는 노력도 숨어 있다. 먼저 산내 시설 포도의 경우 11월부터 가온(온풍기 등을 이용 하우스의 온도를 높이는 일)작업을 한다. 처음 15도에서부터 가온을 시작, 20여일이 지나 포도의 싹이 틀 무렵 18도까지 온도를 올린 후 4월에 본격적인 생산이 될 때까지 이 온도를 유지해 주어야 하다. 자식을 기르는 만큼의 정성이 필요한 작업이다. 또 농약 등을 아예 사용하지 않거나 저농약 사용으로 친환경 포도를 생산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천적을 이용한 병해충 방제, 부숙퇴비 사용, 어린 포도송이에 일일이 포도 봉지를 씌우는 등의 작업도 해야 한다.
‘포도지정(葡萄之情)’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조상들은 아이들의 특별식으로 포도를 먹이곤 했다.
고려시대에 중국으로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포도에는 당분(포도당,과당)이 많이 들어 있어 피로회복에 좋고 비타민 A, B, B2, C, D 등이 풍부해서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지역에는 현재 4가지 종류(캠벨얼리, 블랙올림피아, 델라웨어, 청포도)의 포도가 주로 재배되고 있다.
여기에 산내농협과 동대전 농협에서는 포도가 전국 최고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우수한 접목묘를 공급하고 있다. 이런 과정 등을 통해 생산된 포도의 당도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캠벨이 14~15도, 델라웨어가 18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부여군에서 생산되고 있는 굿뜨래 수박이 당도 11도임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품질인지 가늠할 수 있다.
전국적인 명성에 걸맞게 산내포도는 지난 2002년에 “산내고향포도”라는 명품 브랜드로 상표등록을 마쳐 전국 각지에서 통일된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또 동대전 농협에서는 2006년부터 8월 18일을“포도의 날”로 정하고 동대전 농협 본점을 비롯한 대전지역 11개 지점에서 동대전 포도를 대대적으로 직거래 판매하고 있다. 이 때 포도를 구입하면 시중 소비자 가격의 10~20% 싼 가격에 포도를 맛 볼 수 있다. 지금 산내동 포도 하우스에는 달콤하게 익은 포도의 향기로 가득차있다. 아울러 동대전 포도는 8월을 기다리며 초록색 포도 알의 크기를 점점 불려가고 있다. 산내포도와 동대전 포도의 그 농익은 맛을 찾아서 이번 여름엔 잠시 짬을 내 산내와 대청동의 멋지고 시원한 풍광을 즐기면서 포도를 맛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 자료관리 담당부서
- 일자리경제과
- 042-251-4644
최종수정일 2019-12-12
-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