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에 오면 관광愛 물들어요

동구의 산성

능성
예로부터 산성은 나라를 지키고 백성들을 보호하는 중요한방어시설이었다.

특히 산성은 나라의 영토를 경계 짓거나,한 국가의 안위를 결정짓는 최후의 보루이기도 했다.
우리 동구 역시 지리적으로 백제와 신라의 경계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전통적인 방어시설인 산성이 많이 축조되었다.
동구 관내에 자리하고 있는 성곽은 가양동의 능성, 용운동‘갈고개’의 갈현성, 판암동의 삼정동산성 직동의 성치산성과 노고성, 이사동의 비파산성 등 모두 11개소다.

능산을 등산하는 사람들 사진

최근 우리사회에 주5일 근무제의 시작과 함께 늘어난 여가시간을 가족과 함께 찾아 갈 수 있는 곳을 찾아봄으로써 주중에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보자. 이번 주말에는 번잡한 도심을 떠나 일상에 지친 심신에 청량감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곳, 동구 가양동 산1-1번지 일대에 자리 잡고 있는 능성(陵城)을 찾아 떠나보자. 이곳 능성을 오르기 전 식수와 간단한 먹을거리 등을 준비해 간편한 옷차림으로 출발하자. 능성을 찾아가는 길은 동구 용운동 용천약수터(용운도서관 뒷길)에서 산길을 30분가량 오르면 갈현성(葛峴城)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산 능선을 따라 20분쯤 걸어가면 능성과 해후한다. 또 동구 가양동 우암사적공원을 끼고 우측 뒤로돌아 가면 옥정사 약수터를 지나 야산 기슭의 숲이 우거진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능성은 가양동·자양동에서 비룡동 비름들 마을로 넘어가는‘비름들고개’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용운동 대전대학교의 북쪽에 해발 313m의 성재산이 자리 잡고 있는 데, 능성은 성재산 정상부에서 중턱에 걸쳐 삼태기식(소쿠리 모양의 농구인 삼태기처럼 산의 형세에 따라 쌓은 성)으로 축조된 석축산성(石築山城)이며 백제시대의 유적으로써 규모는 7,165㎡, 성 둘레는 300m가량으로 1990년 5월에 시(市)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됐다.

산길을 따라 정상에 올라 조망해 보면, 멀리 동쪽으로는 주산동(注山洞), 신상동(新上洞), 세천동(細川洞) 등 대청댐이 한 눈에 들어온다.
대청댐 건너에 있는 백골산성(白骨山城)과도 쉽게 연결되며 경부고속도로와 함께 백제 역사상에 탄현(炭峴)(백제시대의 지명. 대전광역시 동구와 충청북도 옥천군 군서면의 경계에 위치한 식장산(食藏山)에 있는 고개)으로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남쪽의 식장산에서 보문산성(寶文山城), 갑천(甲川), 그리고 북쪽의 계족산성에 이르기까지 한밭 벌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며, 능성의 성벽은 동서남북의 네 벽으로 구성되어 있는 데, 동벽의 일부와 서벽과 남벽의 일부가 남아 있어 이 시대의 축성법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시설로는 치성(雉城)의 흔적이다.

치성은 일직선으로 이어지고 있는 성벽에서 다시 바깥쪽으로 내어 쌓은 성을 말하는 데, 성벽에 접근한 적군을 측면에서 공격하도록 고안된 구조물을 말한다. 특히 이 치성의 존재는 백제시대 때 축조된 산성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던 것으로 남벽과 동벽이 만나는 동남쪽 귀퉁이 부분으로 이곳은 능성에 접근하기 용이한 곳으로, 이곳에 치성을 설치한 것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방어력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여겨진다.

한편 능성이 있는 성재산의 정상부는 성내의 건물지로 추정되는 곳인데 현재 이곳은 체육공원으로 개발돼 하루 1천여 명의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으며, 또한 용운동 용천약수터 방면에서 올라오는 등산로로도 이용되고 있다.

자! 이제 망설이지 말고 잠시 시간을 내 능성을 찾아가자.
한번쯤 체력단련을 위해 등산도 할 겸해서 연인, 가족과 함께 이곳 능성을 찾아 역사의 숨결을 느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산속에도 서서히 어둠이 찾아와 해거름에 바라보는 붉은 노을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산성의 병사들 함성소리가 뇌리를 스친다.

  • 능산을 등산하는 발 사진
  • 능산을 등산하는 사람 사진
  • 자료관리 담당부서
  • 문화관광체육과
  • 042-251-4204

최종수정일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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